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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녹연정 난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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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실시된 독일 총선에서 사민당(SPD)과 녹색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했는데도 양당간 연정구성이 공식화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민당은 그동안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녹색당과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공언해왔고 기민당(CDU)-기사당(CSU)연합과 대연정을 구성하는 일이 없도록 구동독 공산당후신인 민사당(PDS)의의회진출을 막아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었다.

선거 결과 민사당이 의회에 진출했으나 사민당이 워낙 압도적인 승리를 거둠으로써 적-록연정은기정사실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선거에서 패배한 헬무트 콜 총리조차 "이제 독일은 명백히 사민당-녹색당 연정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선거결과가 나오자 사민당 지도부는 녹색당과의 연정 구성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게하르트 슈뢰더 차기 총리는 "콜의 시대는 끝났지만 의회에서 안정의석이 필요하다"고만 언급했고 오스카 라퐁텐 당수는 "오늘 당장 녹색당과의 연정을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이에 박자를 맞춘 듯 기민당의 볼프강 쇼이블레 기민당-기사당연합 원내의장과 폴커 뤼에 국방장관(기민당)은 "연정협상의 문이 닫혀 있지 않다"면서 "사민당이 먼저 문을 두드려야 할 것"이라고언급, 대연정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그동안 사민당과의 연정협상에서 '이상주의적 원칙론'을 고수하며 콧대를 세웠던 녹색당의 위르겐 트리틴 녹색당 당수는 이에 대해 "총리교체가 정치의 변화로 이어져야 하며 독일은 적-록 연정을 시급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민당의 돌연한 입장 변화는 국민들의 열화같은 지지를 무기로 녹색당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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