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을 물바다로 만든 남구 대잠동 대잠못 붕괴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대잠못의 주인인 포항 농지개량조합과 포항시가 서로 '네 탓'이라며 못 붕괴의 책임을 떠미루고 있다.대잠못의 물 48만t이 둑이 터지면서 한꺼번에 시가지를 덮치는 광경은 한마디로 끔찍했다. 일순간에 대잠동과 상대동 등지는 허리까지 물이 차올랐고 거센 물길이 시내 중심가로 넘쳐 들었다. 이같은 재난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책임소재를 분명히 따지고 넘어가야 할 일 이다.초점은 못의 붕괴 원인. 못의 주인으로 관리와 유지보수 책임이 있는 농조는 "못이 터진 직접적원인은 못 윗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토지구획정리 사업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토지구획정리 사업을 하면서 산림을 크게 훼손, 물살이 세어져 못둑이 터진 만큼 책임이 사업 허가를내준 포항시에 있다는 것.
그러나 포항시는 "농업용수를 사용하는 몽리면민에게 물값을 받아가는 농조가 못 관리·보수를철저히 했다면 둑이 터질리 없다"며 "토지구획정리사업에 원인을 돌리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맞서고 있다.
시민들은 이에대해 "두 기관이 서로 책임을 떠미루고 있으나 인재(人災)라는 사실에는 한 뜻인만큼 반드시 잘잘못을 가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포항·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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