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기계공고 높이뛰기 선수 곽상훈(1년)과 그의 아버지 곽동균씨(47)는 15일 체육의 날을 맞는감회가 남다르다.
"늦게 운동을 시작했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가 선택한 만큼 힘든 과정을 극복하고 반드시 기록을 세우고야 말겠습니다".
"학교성적이 우수한데다 뒤늦은 운동으로 장래가 불투명해 육상을 반대했지만 이제는 든든한 후원자가 됐습니다".
곽씨는 1년전만해도 가족들의 완강한 반대를 뒤로하고 높이뛰기 선수로 출발한 곽군이 못내 불만스러웠다. 그러나 지금은 대구시민운동장 한 켠의 높이뛰기 훈련장에 매일 오후 3시면 어김없이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열성이다. 곽군의 눈빛만 봐도 컨디션을 알 정도로 명트레이너(?)가 됐다.곽군은 첫 출전한 지난해 춘천소년체전에서 예선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지기위해 곽군은 엄청난 훈련량으로 지난 9월 문화관광부장관기 대회에서 2m5cm를 기록, 1년여만에 19cm를 향상시키는 급성장세를 보였다. 유연성과 승부근성이 좋아 내년 쯤이면 정상권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곽군은 "아버지가 곁에서 꾸지람하면 오히려 더 힘이 난다"면서도 "아버지가 저를 믿고 경기장에나타나지 않을 수 있도록 기록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곽씨는 "아들이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희망을 갖고 운동장에 들어섭니다. 언젠가 국가대표는 물론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믿기 때문이죠"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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