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는 14일 본관 앞 잔디밭에서 교수와 학생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의국회'를 열고 현 '국민의 정부' 8개월을 신랄하게 풍자했다.
이날 열린 모의국회는 '구정치국민분열당', '노인보수연합', '딴나라당'의 여야 의원과 '이규행 재경부장관' 등 정부 각료들을 연출, 재벌개혁 및 실업문제 등에 대한 대정부질의와 경제청문회 순으로 진행됐다.
야당인 딴나라당의 김미싱의원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업문제를 확실히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장관의 입을 미싱으로 박아버리겠다"며 정부측 답변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이규행 재경부장관'은 "실업문제에 대해서는 더이상 할말이 없으니까 밥이나 먹으러가자"고 발뺌, 야유를 받았다.
경제청문회에 참석한 '강중식 전 부총리'는 "기아문제를 질질 끈 이유는 반재벌투쟁이라는 '숭고한'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변했다. 또 그가 개입한 것으로 밝혀진 특혜융자 사건에대해서는 "좋은게 좋은 거라고 동문들끼리 상부상조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횡설수설, 폭소를 자아냈다.
또 '김이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외환위기를 대통령에게 보고하지않은 것은 모두 전 부총리가지시한 것"이라고 발뺌한 뒤 "아는 바가 없습니다"와 "말씀드릴 것이 없습니다"로 일관했다.한편 국회가 공전하는 기간 동안 의사당에 피신한 것으로 설정된 신창원이 갑자기 출현, 의장석을 점거한 뒤 의사봉을 빼앗아 달아나자 관객들이 갈채를 보내 극에 이른 '정치인 혐오감'을 반영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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