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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선택의 기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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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할 것인가, 갈라설 것인가.

공동정부 운영을 둘러싸고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권내에서서서히 고개를 들고있는 '화두'다. 양당을 합당시키거나 아니면 여, 야로 갈라서게 하든지 한 쪽을 택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특히 최근들어 정국이 국민회의와 한나라당간의 양자 대결국면으로치닫고 있는 만큼 자민련측의 소외감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이같은 목소리에 힘이더욱 실리고 있는 형국이다.

합당론에 대해선 국민회의측이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측 일부에서 동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와 같은 불안한 양당 동거체제를 청산하고 강력한 여당을 구축하겠다는 발상이다. 야당의원 영입을 통해 여소야대구도는 역전시켰지만 한나라당이 여전히 원내 제1당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권은 정국 운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있는 게 사실이다. 이번 국회만해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누가 먼저하느냐등을 놓고 여야간에 논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물론 합당론이 국민회의측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앞서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진 민주세력 연합론의 향배와 맞물려 있는 셈이다. 합당론은 결국 민주세력간의 연합추진 움직임이 소강상태를 빚고 있을 것이란 추론을 낳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와 다른 측면에서 내각제 개헌문제가 더욱 큰 동인(動因)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국민회의측이 대선당시 자민련측과의 후보단일화 합의문에 명시했었던 내각제문제에 대해 갈수록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과 결부돼있는 것이다. 즉 합당론은 자민련측의 내각제개헌 요구까지 잠재울 수 있는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자민련측에선 아직 소수의견에 불과하지만 합당보다는 갈라서는 쪽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있는 상황이다. 최근들어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으며 실제로 당은 20일 내각제 개헌추진위를 공식 발족시키는 등 개헌약속을 계속 압박함으로써정체성을 확립해나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총리는 최근 "5·16할때 심정으로 내각제를 추진하겠다"는 각오까지 밝히기에 이른 것이다.

내각제에 대한 강한 집착은 결국"국민회의와 갈라서야 한다"는 논리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총선정국으로 접어들게 되는 내년 상반기중 공동정부의 향배에 중대한변화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당이 공약한 내각제개헌 시한은 내년말이다.〈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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