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고등법원은 30일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에 대해 조건부 보석을 허가했다.스티븐 리처드 고등법원 판사는 이날 영국 검찰, 런던 경시청, 스페인 정부가 모두 보석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린 후 보석허가를 결정했다.
리처드 판사는 그러나 피노체트가 지난 29일 이송된 런던 북부의 그로블랜드 프라이어리 민간병원 건물내에만 머물 것과 24시간 경찰의 감시하에 있을 것 등 두가지조건을 내세웠다.이 조치는 스페인 최고 형사재판소인 '국민법원'이 이날 스페인 법원은 피노체트를 대량학살, 고문, 살인 혐의로 재판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판결한 뒤 불과 수시간만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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