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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시인 신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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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대표적 시인의 한명으로 꼽히는 신경림씨가 3년여의 작업끝에 한국현대시사를 빛낸 시인들의 체취와 시세계를 담은 기행기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우리교육 펴냄)를 출간했다.'정지용에서 천상병까지'란 부제를 단 이 책은 저자가 작고시인 22명의 생가와 시비 등을 현장답사한 뒤 그들의 삶의 족적과 시의 긴밀한 관련성을 파헤치고 있다. 시인과 저자와의 인연을 회고하며 찾아나선 기형기 형식. 이 글에는 조지훈·신석정·신동엽·임화·이육사·김영랑·윤동주·유치환·박목월·김수영 등 한국 현대시사를 빛낸 시인들이 총망라돼 있다.

저자는 비오는 남도의 정취를 만끽하며 영랑의 생가가 있는 강진에 이르고, 역사의 숨결을 좇아목월 시의 모태가 된 경주를 찾고, 월북시인 임화가 한때 살았던 서울 창신동 골목을 더듬기도했다. 시인이 남겨놓은 시만을 텍스트로 삼아 시를 분석한게 아니라, 직접 그들의 족적을 들여다보고 어떤 시인의 어느 부분이 과장되고, 어느 부분이 축소되었는지 살피고 있다. 즉 목월의 향토색 짙은 밝은 색깔의 이미지가 어디에서 연유하는지, 영랑의 맑은 노래가 어떻게 생성됐는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 글은 초·중등학교 교사를 위한 교육전문 월간지 '우리교육' 95년 9월호부터 97년 7월호까지20여회에 걸쳐 연재됐던 것을 새롭게 정리한 것.

저자 신씨는 머릿말에서 "시를 가장 잘 이해하려면 그 시인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고, 어떤 조건아래서 살았으며, 시를 쓸 당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가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앞으로 생존해 있는 시인의 시현장을 찾아가는 작업도 계획중이다. 지난 56년 '문학예술'에 시 '갈대' 등으로 등단한 저자는 첫시집 '농무'를 비롯해 수많은 작품을 냈으며, 치열한 창작력과 시대상을 반영하는 빼어난 작품으로 우리 문단의 대표적 시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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