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티베트 자치 비공식 논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0일 백악관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만나 중국과티베트간 대화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약 30분동안 이뤄진 회동에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정상회담 결과와 티베트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노력 등에 관해 설명했다고 회담후 달라이 라마가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중국과 티베트간의 깊은 불신은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없다"면서 "장주석이 언급한 양측간 대화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그러나 "중국 지도부와 비공식 협의가 선행되지 않으면 (양측간협상에 대한) 일방적인 발표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비공식 협의는 오해를 방지하고 중국 지도부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기위해 먼저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중국측의 입장을 감안,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가 달라이 라마를 초청한자리에 클린턴 대통령이 합류,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나 중국측의 반발로 인해 미-중양국관계에 긴장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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