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경북도의회 정기회 쟁점

대구시와 경북도의회는 20일, 40일 회기의 정기회를 개회했다. 이번 정기회는 시·도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시·도정질문, 내년도 본예산 심사 및 97년도 결산, 98년도 제2회 추경예산 심사 등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행정자치부 지침에 따라 시·도집행부가 의회에 상정할 대구와 경북 '제2건국추진위구성조례안'을 놓고 시·도의회 모두에서 뜨거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조례안이정부여당의 정치적 복선에 따라 구성되고 있다고 판단, 이 조례안을 부결시키라는 내용의 지침을이미 18일 시·도지부에 지시했다.

이에따라 한나라당 절대우위의 시·도의회에서 이 조례안의 처리는 상당히 불투명한 상황. 서울,경기등 8개지역에서 이미 통과된 이 조례안이 끝내 지역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경우 집행부는상당히 곤혹스런 입장에 처하게 된다. 또 정치적으로는'정권주도세력인 호남과 이에 발목을 거는영남'이라는 도식을 거듭 그려보게 되는 사안이 될 수도 있다.

시·도의회는 첫날인 20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에 대해 집행부측의 시정연설을 들은뒤 21일부터 10일간'정기회의 꽃'이라 할 상임위별 행정사무감사에 착수한다.

이어 1, 2일 이틀간 본회의를 다시 열어 시의회는 8명, 도의회는 11명의 의원이 시, 도정질의에나선다. 행정사무감사와 시, 도정질의에서 대구시의회는 대구시와 시내버스업자간의 유착에 대한책임 추궁 및 재발 방지 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지하철건설 본부 및 지하철공사 등에 대한 감사에서는 지하철부채 해결책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문교사회위원회는 종전 교육위원회에 일임했던 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처음 실시, 학교급식 운영실태 등 부조리 근절대책을 따지겠다는 입장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도의회에서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개최 결과에 따른 공과, 도지사 공약사업 추진실적, 시·군별 균형발전에대한 대책, 도 출자회사에 대한 운영실태 등이 중점 추궁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의회는 이어 3일부터 5일간, 경북도의회는 4일간 상임위별 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에 들어가며 이어 각각 예결위활동을 거쳐 16일 본회의를 열어 최종확정하게 된다. 한편 집행부로 부터넘어온 각종 조례안 등 의안은 상임위 심사를 거쳐 본회의 마지막 날인 29일, 최종처리한 뒤 폐회한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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