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 지역을 경제위기가 엄습한 이후 다소 주춤해지기 시작했지만 다음 세기는 아시아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풍미했었다. 경제위기가 가져온 초기의 강력한 충격에서 어느정도 벗어나면서 사람들은 다시 다음 세기를 아시아의 미래와 연결시키게 될 것이다.
아시아의 세기는 아시아국가들이 아시아의 운명을 결정하고 나아가 세계질서의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대를 뜻한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아닌 아시아국가들이 아시아의 군사와 경제와인권의 문제를 결정하는 시대를 뜻한다.
아시아의 세기라는 전망은 일본의 경제적 부흥, 그에 뒤이은 이른바 네 마리의 용으로 불린 아시아 신흥공업국들의 부상, 그리고 소연방의 붕괴와 동시에 부각되기 시작한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국가적 영향력의 확대로 인하여 거론되기 시작하였다.
아시아의 세기는 처음엔 그처럼 경제적이고 전략적인 측면에서 부각되어 왔지만 한국, 필리핀, 대만, 그리고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들에게 전개되기 시작한 민주화 또는 민주화의 움직임으로 정치사회적 차원도 추가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같은 아시아의 부상과 활력은 긍정적인 것이면서도 개인적 자유주의와 합리주의에 바탕한 서방의 민주적 자본주의 질서에 비하여 아시아질서가 내포한 부정적 요소들을 새삼 돌이켜 보게 만들었다.
관존민비로 상징되는 국가중심적이며 권위주의적인 정치전통은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으로 지적되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이 아닌 중국과 일본이 주도하게 된다고 할때의 향후 아시아질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이중성을 띠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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