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광개발 표류

IMF 1년 민간.공공투자 급속 위축

곳곳에서 관광 개발이 뒤뚱거리고 있다. 경제 상황 급변 이후 민간 투자가 급속히 위축된데다 공공투자까지 감소한 때문이다. 문화재 관광이 집중되는 경주에서는 시설 협소로 관광객이 발길을돌리는 일도 빚어지고 있다.

영천시가 신령면 치산리 팔공산에 개발중인 국민종합관광단지 경우 지난 90년도에 착수, 8만2천평에 1백7억원을 들여 기반 공사를 하고 있으나 민자유치로 계획된 온천장.호텔.음식점.여관 등각종 휴양시설 공사가 중단되거나 민자유치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지난해 8월 착공한 연건평 2천82평에 6층규모 종합온천장은 터파기 후 기초공사를 하다 작년말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돼 현장이 어지럽게 방치돼 있다.

사업자인 팔공온천랜드(주)는 88년 6월이곳에서 28.2℃의 약알칼리성 온천을 발견해 95년 일대 23만평을 온천지구로 지정고시 받았으나영천시의 온천개발 계획이 수립 안돼 끌어오다 IMF를 맞아 자금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까지 3백30억원의 대규모 민간자본을 유치해 세우기로 했던 호텔.방갈로.운동휴양시설 등도경제난으로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문경시 가은읍 갈전리 일대 후백제 시조 견훤 유적지 개발 사업 역시 2년째 지지부진하다. 갈전리 금하굴 앞 사유지 2백여평을 매입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로 대두됐으며, 이 출생지주변 개발이 끝나면 3km 떨어진 견훤산성 등 유적지를 정비해 관광코스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주민 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관광 개발에 힘써온 군위군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작년부터는 아예지역 명소 소개 관광책자 조차 발행치 못하고 있다. 때문에 제2 석굴암, 인각사 등을 안내할 팸플릿 하나 제대로 배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주 박물관의 경우 관람객은 하루 평균 4천5백명을 넘고 있으나 시설은 2천5백명 수용 규모에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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