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6시 대백예술극장에서 열린 한국영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시사회에 참석한 이은 감독(37)과 인기배우 임창정(25)이 기자와 만나 새영화에 관한 소감을 터놨다.
'해가 서쪽에서...'로 정식 데뷔한 이은 감독은 사실 독립영화집단 '장산곶매'에서 '공장의 불빛' '오, 꿈의 나라' 등 사회성 짙은 문제작들을 연출한뒤 제도권에 뛰어들어 95년 영화사 '명필름'을설립, '코르셋' '접속' 등 인기 영화들을 제작한 장본인.
영화 촬영내내 한몸같이 호흡이 잘 맞았다는 두사람은 가끔 농담도 섞어가며 편안하게 이야기를풀어갔다.
"사회 갈등을 다룬 리얼리즘 영화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해가 서쪽에서...'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 가슴 따뜻한 즐거운 이야기여서 직접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은 감독은 영화 '비트'에서 진실한 면모를 보인 임창정이 평범하고 순수한 주인공 범수역에 적격이라고 생각, 일찍부터 점찍어뒀다고 말했다.
이 영화로 멜로물에 처음 출연한 임창정은 '비트'와 달리 절제된 내면연기를 요구하는 야구심판범수역이 훨씬 어려웠지만, 사랑에 대한 진실과 자신의 일에 대한 뚜렷한 주관을 가진 범수역이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3천5백명이나 되는 야구장 관중앞에서 난생 처음으로 키스신을 찍는데 쑥스러워 NG가 계속돼고소영씨와 20여차례나 입을 맞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평범하지만 진실한 야구심판과 톱스타 여배우의 거짓말같은 사랑이야기를 담은 '해가 서쪽에서...'(19일 만경관 개봉)는 해태 타이거즈 김응룡 감독, 야구해설가 하일성 등이 깜짝 출연해 폭소를 터뜨리는데 한몫한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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