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비'에 이어 국내 개봉되는 '일본영화 2호'. 일본 영화계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지난 80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수작이다.
무대는 다케다 신겐,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3대 실력자가 군림하던 16세기말 일본.
최강의 기마대를 자랑하던 다케다 신겐은 오다.도쿠가와 연합전선과의 전투에서 총탄을 맞아 일대 위기를 맞는다.
죽음을 눈앞에 둔 다케다 신겐은 자신과 닮은 대역을 내세워 3년간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지시,일개 도둑이 대역으로 뽑히는데....
60년대까지 1년에 한편씩 영화를 쏟아내며 '일본영화의 천황'으로 불렸으나 70년대 들어 잇따른흥행 실패로 자살기도까지 한 구로사와 감독을 명실상부한 거장자리로 복귀시킨 작품. 79년 6월크랭크인해 80년에 완성됐다.
그림자 무사를 뜻하는 '카게무샤(影武者)'는 이 영화에서 다케다 신겐과 똑같이 꾸민 대역을 지칭한다.
1575년 역사적인 나가시노전투를 소재로 삼아 다케다 신겐과 대역 카게무샤의 비극에 중점을 둔전쟁시대극. 그러나 호쾌한 액션보다 동료 병사들의 표정과 먼 거리에서의 불빛 등으로 전쟁의격렬함과 참혹함을 그려냈다.
명상적 분위기와 화려하고 환상적 색감이 허무주의적 영상미를 살려냈다.
(12일 아카데미, 중앙시네마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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