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수능성적을 받은 수험생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원점수보다 올해 처음 도입된 표준점수의 총점이 월등히 높은데 의아심을 느꼈을 것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원점수와 표준점수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한 뒤 적절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표준점수의 '성적 인플레 현상'은 점수대별 누가분포로도 한 눈에 알 수 있다.원점수는 3백90점 이상 4백51명을 비롯해 △3백80점 이상 4천2백49명 △3백60점 이상 2만7천7백87명 △3백40점 이상 7만3천9백92명 △3백20점 이상 13만2천9백30명 △3백점 이상 20만3천4백30명 등이었다.
반면 변환표준점수에서는 3백90점 이상이 8백89명으로 늘어났고 △3백80점 이상 9천7백3명 △3백60점 이상 6만7백21명 △3백40점 이상 14만4천3백35명 △3백20점 이상 24만8천8백60명 △3백점이상 36만1천43명 등으로 점수대별로 배 가량 증가했다.
원점수로 3백40점을 얻은 학생은 인문계 8.02%, 자연계 11.82%였으나 표준점수에서 같은 점수를얻은 학생은 인문계 16%, 자연계 22.23%에 해당됐다.
한마디로 원점수로도 두터운 중상위권층이 표준점수로 환산했을 경우에는 더 두터워지고 점수간격도 촘촘해진다는 의미.
영역별 표준점수는 '+50' 공식으로 구해진다.
이렇게 나온 영역별 표준점수에 영역별 가중치(언어 1·2, 수리탐구Ⅰ 0.8, 수리탐구Ⅱ 1·2, 외국어 0.8)를 곱한 뒤 모두 더하면 표준점수의 1차 총점이 나온다.
문제는 이 총점이 원점수처럼 0∼4백점에 골고루 분산되는 것이 아니라 계산상 80~3백20점으로폭이 줄어든다는데 있다.
따라서 이를 다시 4백점 기준에 맞게 점수를 일괄적으로 상향 조정한 것이 수험생들의 성적표에기재되는 변환표준점수다.
물론 표준점수가 올라가도 전체 계열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원점수와 엇비슷하므로 수험생은 상승폭이 일종의 '거품'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표준점수에서는 원점수 총점이 같더라도 어려운 영역이나 선택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학생의점수 상승폭이 더 커지며 원점수가 더 낮은 수험생이 표준점수로는 더 높은 점수를 얻어 등위가뒤바뀌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표준점수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같은 점수대에 몰려있는 학생들이 원점수보다상대적으로 더 많아 변별력은 오히려 떨어지게 돼 영역별 가중치나 논술·면접·실기고사 등 다른 전형요소에 의해 합격이 좌우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논술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은 표준점수를 적용하는 대학에 적용하면'추월할 수 있는' 수험생이 많아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또 표준점수로 환산했을 경우 점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큰 경우, 다시 말해 어려웠던 수리탐구Ⅰ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수험생은 표준점수를 쓰는 대학에 지원하고 반대로 표준점수 상승폭이 미미하거나 표준점수가 오히려 낮은 경우에는 원점수를 적용하는 대학에 응시하는 것이 당연히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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