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역 종교계는 천주교 교구시노드, 동화사 주지선거, 실직자돕기 등 쇄신과 개혁, 교류와 화해의 움직임이 어느때보다 컸다.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이문희대주교)는 지난 82년부터 준비한 교구시노드가 출범한 뜻깊은한해였다.
6월 6일 1백8개 본당 4백50여명의 대의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1차 총회에 이어 7월 17일 제2차 시노드를 개최, 교회 쇄신의 길을 모색했다. '시노드'는 교리, 규율, 전례의 문제를 토의하고결정하기 위해 열리는 교회회의로 교회가 나가야 할 사목방침이 신자들에 의해 제시된다는 점에서 교구로선 '초유의' 일이었다.
또 아시아 생명운동의 최대 '축전'인 제5회 아시아 사랑.생명.가정대회(10월22~25일)가 지역에서개최돼 대구가 한국 생명운동의 메카임을 과시했다.
올들어 천주교계는 남북교류에 활발히 나서 4월 부활절에 남북한 합동미사를 올렸으며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들이 북한을 방문, 평양 장충성당의 축성 20주년 기념미사를 집전했다. 김수환 서울대교구장 은퇴, 명동성당 축성 1백주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피선 20주년이 올해 천주교계의빼놓을 수 없는 뉴스였다.
불교계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주지선거가 큰 관심을 모았다. 당초 무공,철웅스님의 강세가 점쳤으나 과열선거와 문중분열 양상등이 표출되면서 예상밖으로 성덕스님(송림사 주지)이 당선, 지역 불교계의 쇄신 의지를엿보였다.
한편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은 4년여만에 고질적인 분규가 재연돼 불교 전체의 위상을 떨어뜨렸다.
월주 총무원장의 3선문제가 불씨였지만 종정 대 총무원장의 세력다툼과 사찰운영권등 노른자위를둘러싼 갈등요소들이 곪아 터지면서 유혈사태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월하종정의 교시를 내 건 월탄후보가 11월 11일 전국 승려대회를 열어 총무원 청사를 점거했으며 총무원측은 지선후보와 연대, 11월 30일 승려대회로 맞불을 놓았으나 아직까지 대립상태를 계속하고 있다.개신교는 북한 동포돕기 '부흥 98 집회'와 '98 한.일 십자가 대행진', 북한 쌀지원등 남북통일과한.일 화해를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특히 진보-보수 교단이 공동 대표단을 구성해 방북하는등 일치 분위기를 보인 한 해였다.
또 실직자 쉼터를 종교계에서는 처음으로 개설하는등 각 교단들이 이웃돕기 운동을 주도해 '생활속의 복음' 전파에 주력했다.
그러나 영생교회 신도들이 집단자살함으로써 시한부 종말론에 대한 세인들의 비난이 드세었다.〈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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