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서구청 건축계장을 마지막으로 지난 6월27일자로 명예퇴직을 자원해 사회에 첫발을딛은 지도 벌써 수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짧은 기간이나마 현실을 새롭게 겪고 느낀점을 몇자 적어볼까 한다.
꽃집을 경영하는 동안에는 수익에 몰두하여 진정한 꽃의 아름다움을 모르듯이, 공직에 있는동안보다 더 뚜렷하고 확고한 신념을 갖고 찾아오는 민원인들에게 왜 좀 더 잘 해드리지 못하였는가하는 아쉬운 반성의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간의 대민업무의 교육과 업무과정을 살펴보면 무조건 친절과 신속만을 강조하는 편이었다. 더욱이행사때마다 선서.낭독하는 공무원윤리 헌장과 공무원 신조를 통해 '우리는 역사의 주체이고,민족의 선봉이고, 정직과 봉사, 경애와 신의...를 가져야 한다'고 너무나 거대하고 피상적인 용어만외워대, 5급 사무관을 공직의 마지막 목표로 삼고 오는 백발을 불안해하며 살아가는 일선 공무원들에겐 남의 얘기같이 들리기 마련이다.
아이들에게 하라고 시키기만하는 공부방법보다 공부를 해야 하는 목적과 이유를 알려 지도하는방법이 교육의 효과가 크듯이, 이제 우리의 대민업무방향은 각종 인 .허가, 제증명 발급, 세금부과, 각종 단속업무등 모든 업무를 친절, 신속을 토대로 하되, 그 결과와 내용이 바로 지역 주민생활과 산업경제, 사회질서와 직결된다는 인식을 뿌리내리게 해야 할 것이다.
공무원과 주민이 서로 믿고, 국가 경쟁력을 살리는 사회풍토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면서, 공무원의대민업무 자세는 그 목적이 가장 중요하고 그목적은 사회질서확립과 주민편의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류선동(대구시 송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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