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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인가 방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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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우포늪 화재 잇따라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인 경남 창녕군 대합면 우포늪 주변에 화재가 잇따라 발생, 갈대숲이 불타철새들의 서식처가 파괴되고 있으나 당국은 화재원인 조차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지난 11일 밤 9시쯤 주매마을 앞 사지포 인근에 있는 제방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 너비 40m길이 1백m의 제방 경사면 한쪽을 완전히 태웠다. 이 불로 철새 서식처인 갈대숲 1천여평과 잡목이 탔고, 제방이 시커멓게 변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같은날 오후 5시30분쯤에는 우포늪으로 연결되는 토평천에서 불이 나 하천 잡목과 갈대밭 200여평을 태웠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들 불이 관광객이나 낚시꾼의 실화, 담배불 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보전지역 지정 이후 주민들의 생활 불편으로 인한 방화 가능성도 높다는 것. 그러나 창녕군은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고, 경찰도 일대에서 올해만 3건이 발생하는 등 매년 4, 5건의 불이 나고 있으나 이제까지 실화범.방화범은 한건도 적발하지 못했다.

■【울산】그린벨트 잦은 산불

그린벨트 지역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1일 밤 8시40분쯤 울산시 동구 남목3동 현대공고 뒷산에서 불이 일어나 5.5㏊를 태운 뒤12일 새벽 진화됐다. 이곳에서는 지난 7일 비슷한 시각에도 불이 나 1.5㏊를 태웠고, 지난달 28일및 23일 같은 시간대에도 각각 0.8㏊와 2㏊를 태우는 산불 피해를 입었다.

울산시와 경찰은 △이 지역이 평소 등산객이 드문 곳이고 △산불이 100∼300m 간격으로 3곳에서발화된 점 △발화시간이 통행이 끊긴 밤 8∼9시 사이에 일어난 점 등으로 미뤄 방화로 추정, 1천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범인 추적에 나섰다.

울산시내에서는 이밖에 그린벨트 지역인 울주군 청량면 용암리 홍명고 뒤 야산에서도 지난 6, 8,9일에 잇따라 3차례나 불이 났었다. 당국은 최근 나무가 우거진 지역은 그린벨트 해제지역에서제외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그린벨트 해제를 노린 고의적인 훼손 행위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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