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인의 얼굴 하나 겨우 들어갈만한 거울이 달린 경대(鏡臺)는 옛 여인들의 가장 소중한 장신구중 하나였다.
빗·빗치개·뒤꽂이·비녀·불두잠·족집게를 비롯 분접시·분물통·연지반·머릿보와 실·수건들을 넣어두었다. 2, 3단 서랍이 있고 뚜껑을 열면 거울이 돼 비스듬히 세워 사용했다.
홍칠을 하거나 나전을 무늬 넣고 거울 뒷면을 깎아 자그마한 꽃을 새겨넣기도 했으며, 화각(華角) 장식을 한 것 등 여러가지 종류가 있으나 크기는 대동소이했다. 조선시대에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긴 머리와 상투를 틀기 위해 경대를 사용하기도 했다.
조선말 유리가 생산되면서 종래의 청동제 거울과 수정거울을 대신해 경대의 보급이 늘었으나 판유리가 대량생산, 온몸을 비출수 있는 체경(體鏡)이 나오면서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와 함께 맑은 날 아침, 대청마루쪽으로 몸을 돌리고 참빗으로 정갈하게 머리를 손질하는 여인네의 뒷 모습도 더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사진:閔祥訓기자
글: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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