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모(30.주부)씨는 며칠전 농협직원의 방문을 받고 깜짝 놀랐다. 구입한 참외상자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질이 고르지않아 교환을 요구했는데 생산농협 직원이 직접 참외상자를 들고 와 교환해준 것.
90년대 중반부터 경북지역 농협 회원조합을 중심으로 도입된 농산물 리콜(recall)제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생산농민들이 품질관리를 강화하면서 겉과 속이 다른 '속박이'나 중량미달 사례가 줄었을 뿐 아니라 교환, 품목확대 등 사후관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
꿀벌을 이용, 자연수정시킨 꿀벌참외에 대한 리콜제를 지난 97년 도입한 칠곡 왜관농협은 리콜로 인한 손실보전비 3천800만원을 예산에 책정했다. 올해는 포도에도 리콜제를 적용할 예정.
영지버섯을 출하하고 있는 문경 산동농협도 자율검사원을 두고 선별을 강화하고 있다. 리콜제 실시 첫해였던 지난 96년 400여건에 달하던 리콜건수가 지난해 40건으로 줄었고 올해는 아직 없다.
농협 대구경북지역본부 이준 유통과장은 "농민들사이에 품질보증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정착돼가고 있다"면서 "리콜제 도입 조합이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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