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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볼셰비키, 임정 거액지원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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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10월 레닌 주도하에 짜르정권을 타도하고 세계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시킨 소련 볼셰비키정권이 1920년대초 3차례에 걸쳐 160만루블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지원한 사실이 밝혀졌다 .

160만루블이 현재의 화폐가치로 따져 정확히 얼마가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현재 한화 기준으로 수억원이 넘는 막대한 액수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게 한국외대 반병률 교수의 지적이다.

그러면 비록 혁명에는 성공했지만 정권 초기 돈 쓸 곳도 많고 재정상태도 좋지못했던 볼셰비키 정권은 도대체 왜 한국독립운동단체에게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을까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한국 초기사회주의 운동사 전공인 성균관대 임경석 박사는 볼셰비키 정권이 당시 처한 시대상황을 이해하면 쉽게 답이 나온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볼셰비키 정권은 10월 혁명 이후 △제국주의에 신음하는 나라에서 노동자 혁명과 △식민지 나라의 독립운동 지원이라는 2가지 과제를 안고 있었다.

그런데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일본을 비롯한 제국주의 열강들 입장에서 볼 때 자신들의 이익과 상반되는 이런 볼셰비키 정권이 두렵지 않을 수 없었다.

때문에 이들은 볼셰비키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해 소련을 포위하는 정책을 취하는 한편 볼셰비키를 반대하는 백위파를 공공연히 지원하고 나섰다.

그러나 백위파만으로는 신통치 않게 되자 이들 열강은 소련 내전에 직접 뛰어들 기회만 노리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1차대전 때 소련군에 포로가 된 체코군이 송환과정에서 반란을 일으키자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제국주의 열강은 체코군의 안전한 송환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직접 시베리아 내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일본은 7만명의 대규모 군대를 시베리아로 진격시켰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제국주의 열강에 포위된 채 세계공산주의 혁명을 꿈꾸던 소련 볼셰비키 정권이 할 수 있는 일은 제국주의나 식민통치에 신음하던 국가나 단체들을 동원해 제국주의 열강을 압박하는 길 밖에 없었다.

특히 일본 제국주의 식민통치에 신음하던 한국의 경우 볼셰비키정권은 상하이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비롯한 독립운동세력들에게 막대한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일본을 견제하려 했다.

또 돈이 궁할 수 밖에 없는 한국 독립운동단체들로서도 볼셰비키 자금을 거부할 까닭이 없었으며 오히려 좀 더 많은 자금을 지원받으려 각종 단체들이 앞다투어 모스크바에 사람을 보냈다.

그러나 가뭄 속 단비와도 같았던 볼셰비키 자금을 둘러싸고 가뜩이나 노선차이로 대립이 심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이들 자금을 독점한다는 비판이 많았던 이동휘 계열이 탈퇴함으로써 오히려 임정이 약화되는 역효과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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