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새마을금고.신협 등 1.2금융권 사이에 '대출전쟁'이 벌어질 조짐이다.도매금융에 치중해온 은행들은 최근 낮은 금리를 무기로 대출세일에 나서면서 2금융권의 소매금융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은행들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의 연쇄도산으로 만성적인 자금 초과수요가 사라지자, 대출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한편 대출금리를 내리는 등 문턱을 낮추고 있다.하지만 상장법인 등 우량기업들은 최근의 증시 활황세에 힘입어 은행보다 주식시장을 통한 직접 금융조달에 관심이 더 높다. 반면 비우량 업체에 대한 대출은 리스크가 커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의 대구은행을 비롯 시중은행들은 대출전담팀을 구성, 우량 거래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은행장들까지 기존 거래처 관리에 나서고 있다.
지난1일 이인호 신한은행장이 대구에 내려와 지역 중소기업인 2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지난달 29일엔 신동혁 한미은행장이 대구에서 지역 중소기업인 30여명과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은행들은 이같은 기존 거래처 관리와 함께 새마을 금고와 신협 등 제2금융권의 우량 거래처 공략을 모색하고 있다. 당좌거래 서비스 제공 및 부동산담보 설정비용 부담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면서 대출세일에 나서고 있는 것.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출을 늘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다른 금융기관의 우량 거래처와 새로 거래를 트는 것"이라며 "1.2금융권간의 장벽이 무너져 은행끼리만 아니라 1.2금융권간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2금융권도 대출금리를 내리는 한편 조합원 및 거래처 밀착관리에 나서는 등 내부 단속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신협 대구.경북지부의 양연태 사무국장은 "은행 대출서비스가 대폭 개선되면서 2금융권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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