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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에 시달리는 학생을 도우려는 온정이 학교와 학교를 넘어 번져가고 있어 폭력, 따돌림 등으로 일그러진 학생들 사이에 동질감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대구 성광고 학생회 간부들이 경명여고 학생회로부터 가슴 아픈 사연과 함께 도움을 요청받은 것은 지난 4일.

경명여고 이현미(17)양이 악성 백혈병에 걸려 경북대 무균병동실에서 투병중인데 치료를 중단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애끓는 사연이었다.

학생회장 임희영군은 학생회 간부들과 논의를 거쳐 8일 대의원회의를 소집했다. 이양의 사연과 경명 학생회의 호소를 들은 대의원들은 눈시울을 붉혔고 즉시 모금운동에 들어가 이틀만에 전교생으로부터 250만원을 모았다.

"지난 10일 경명 학생회에 성금을 전달하고 나서도 아쉬움이 남아 다른 학교에도 사연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13일까지 40여개 고교에 사연을 전했는데 영신고, 영송여고, 경덕여고 등에서 벌써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성광 학생회는 PC통신 쪽으로도 관심을 쏟았다. 경명여고 학생들과 함께 각 PC통신에 현미양의 사연, 도움을 바라는 글 등을 올렸고 천리안 동호회 협의회에도 도움을 부탁했다.

현미양 돕기는 모든 활동이 각 학교 학생회를 주축으로 한 학생들의 자율적인 노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위의 찬사를 받고 있다. 교사들조차 학생들의 조용하면서도 빠른 움직임에 놀라는 상황. 성광고 유성길교장은 "경명여고에서 고맙다는 연락을 받고서야 학생들의 모금사실을 알았다"며 "이번 운동으로 교육현장이 조금이나마 따뜻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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