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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영 현장-정일엔지니어링 김춘식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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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서공단의 염색가공 준비기 제조업체 (주)정일엔지니어링엔 영업사원이 없다.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는 판매와 자금난. 영업사원이 없다는 건 판매엔 신경쓰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래도 거래처 대부분이 지역의 대기업과 중견기업이다.

"정일엔지니어링의 기계는 모방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전부 자체 개발한 것입니다" 정일엔지니어링의 기계 개발자는 엔지니어 출신인 김춘식(48)사장. 지난 89년 검사로링기, 91년 다단식 감량 수세기, 93년 밴딩 검사로링기 및 검사관리 시스템, 94년 턴테이블 스캇챠 등을 직접 개발했다.

특히 다단식 감량 수세기는 냇가에서 빨래하는 원리를 이용해 발명특허를 받았다. 김사장은 "세척통을 지그재그로 배치, 물은 아래로 흘려내리고 세척할 원단은 위로 올려보내는 방식을 채용, 절수효과가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김사장의 이러한 기술개발노력은 발명특허 4건, 실용신안 8건, 의장등록 20여건으로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김사장은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다른 업체들이 아무리 정교하게 복제해도 똑같은 재질은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사장은 "다른 회사제품보다 20%정도 비싼 값을 받지만 거래기업들이 이익을 남기도록 완벽한 기계를 만들고있다"고 기술력을 자랑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일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휴일조차 잊은 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김사장도 지난 97년 위기를 맞았다. 동남아에 외환위기가 몰아치면서 주력 수출선이 모두 끊긴 것. 이 때문에 매출액이 절반이하로 떨어져 퇴직자가 나와도 충원하지 않았다.

김사장은 "지난해부터 경위사 스판덱스, 초극세사인 해도사 등 신제품이 속속 생산되고 있다"며 "신(新)원사 개발에 맞춰 계속 새로운 기계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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