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선진 7개국(G7)과 러시아 등 G8 외무장관들은 6일 코소보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7개 원칙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처음으로 러시아가 참여한 가운데, 6주째 계속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고 공습과 난민발생 등 파국으로 치닫던 코소보 사태를 평화적으로 수습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8개국 외무장관들은 유고에 대한 공습 중단과 코소보에 주둔할 평화유지군의 구성 등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또 G8 외무장관의 합의안에 대해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은 나토측이 먼저 공습을 중단해야 정치적 해결모색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혀 앞으로도 난관이 예상된다.
외무장관들은 이날 독일 본 인근 쾨니히스빈터의 영빈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세르비아 병력의 코소보 철수후 유엔의 승인하에 평화유지군(KFOR)을 배치하는 등 코소보 평화회복을 위한 일련의 공동원칙들을 채택했다.
그러나 성명은 '국제 민간.치안병력'으로 명명된 평화유지군에 나토가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때맞춰 독일을 방문중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코소보 평화군은 나토가 주도하고 러시아가 참여하는 형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러시아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앞서 열린 별도의 미-러시아 외무장관회담에서 올브라이트 장관은 나토를 성명에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양보했고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코소보에 민간요원만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G8은 그러나 이 공동원칙들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형태로 전환하기 위해 협상을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댓글 많은 뉴스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