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14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행정개혁 보고회의에서 문희갑 시장으로부터 역점사업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鄭又容기자:사진설명〉
김대통령 대구시정 보고회의 주재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밀라노 프로젝트와 관련, "보이지 않는 세력다툼을 느끼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정부로서 단호하게 결정하는 동시에 늦추지 않고 바로 착수시키겠다"고 밝혀 이 문제에 대해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임을 강하게 내비쳤다.
김대통령은 이날 박준규국회의장, 박태준자민련총재, 이만섭국민회의상임고문 등 국민회의.자민련 소속 지역출신 의원, 시도지부 및 후원회 간부들과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행정개혁보고회의를 주재하면서도 "밀라노 프로젝트에 대해 강한 애착심을 갖고 있으며 차질없이 진행시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면서 "중앙과 지방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고 기업도 세계 최고의 일등품을 만들겠다는 자세로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대통령은 문희갑대구시장으로부터 위천국가산업단지의 조속한 지정을 건의받고 "이 문제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및 미국 알곤연구소의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객관적으로 검토한 후 낙동강수계 물관리 대책과 함께 금년 상반기 중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대구지하철 건설 및 운영에 따른 국비지원 확대 요청에 대해서는 "6대 도시 지하철건설 및 운영에 걸쳐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개선방안을 7월말까지 마련하고 내년 예산편성에 이를 반영하기 위해 현재 연구용역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대구종합경기장의 사후 활용도 제고를 위한 법규 개정을 요청받고 "개발 제한구역내 및 도시공원의 지정목적에 비추어 볼때 쇼핑몰과 같은 대규모 판매 및 수익시설 설치는 곤란하며 다만 경기장 시설안이나 지하에 지정목적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시설을 최소한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김대통령은 영남권복합화물터미널 입지를 대구종합물류단지에 통합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대구종합물류단지 예정지는 비용면이나 철도인입선의 신설로 인한 도심양분 문제 등에 따라 복합화물터미널 부지로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대구지역 주요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구미로 이동, 국가산업 제4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뒤 귀경했다.
김대통령은 기공식 치사를 통해 "전자, 컴퓨터, 반도체등 21세기 정보화사회를 이끌어 갈 주력산업이 들어설 구미 제4단지 건설사업이 성공하여 구미와 경북의 발전은 물론 국가경제 도약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정치개혁을 강조한 뒤 "여야 모두 전국에서 의석을 갖도록 선거제도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체의 지역차별과 지역감정 선동을 금지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희갑 대구시장은 위천단지 조성문제, 대구종합물류단지 건설 지원, 지하철 지원, 대구종합경기장 사후활용 법령개정 등을 건의했다.
낙동강 수질문제와 연관된 위천단지의 경우 환경기초시설 확충으로 낙동강 하류수질이 이미 2급수에 근접하고 있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미국 알곤연구소 연구용역 결과 위천공단 조성이 낙동강 하류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위천지역을 국가산업단지로 조속히 지정해 줄것을 건의했다.
또 대구종합물류단지는 교통개발연구원 용역결과 타당성이 입증됐으므로 외국기업 유치 등 건설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대구종합경기장은 규모에 비해 수익시설이 없어 사후 활용도가 낮다며 도시공원법 등 관계법령 개정을 요구했다.
문시장은 특히 지하철 1호선 건설시 과다한 지방비 부담(75%)으로 재정운용에 어려움이 많다며 정부에서 종합적으로 조사, 지하철을 건설 중인 다른 대도시와의 형평성 유지 차원에서 국고지원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에 앞서 지역경제 회생대책으로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 SOC사업의 확충,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실업대책 총력 경주 등을 추진할 것을 보고했다.〈尹柱台.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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