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상가 등의 임대료가 크게 상승한 반면 매매가격은 분양가 수준에 머물면서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반짝경기'와 달리 대구는 경기 상승세가 부동산에 반영되지 않아 부동산을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매매 시점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갈팡질팡하고 있는 상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사는 사람은 적극성을 가지는 게 좋고 파는 사람은 신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시간을 두고 관망하면서 확실한 투자 또는 매매 대상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상황
4월 이후 휴면기에 접어든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휴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성서와 시지 지역의 경우 올 초 신규 아파트 거래가격이 분양가를 넘어서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33평형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는 1억700여만원이었으나 거래가격은 1억1천800만원까지 오른 사례가 있었다. 기존 아파트는 1군업체 기준으로 33평형이 1억~1억1천만원 정도에 거래됐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천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지산 범물지역은 작년에 비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고 칠곡지역 신규 아파트도 분양가 수준을 회복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나 4월 이후 거래되는 아파트는 더이상의 가격 상승이 없었다. 반면 전세값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33평형이 6천500만원 정도를 나타냈다. 지역에 따라 전세물량 부족현상까지 생겨 전세값 상승을 부채질했다.
△적절한 매입, 매도 시점
지금이 부동산 투자의 적정 시점이라고 설명하는 부동산 업자들은 "아파트, 상가 매매가격이 현재보다 더 내려갈 가능성은 없다"고 말한다. 작년과 같은 상황이 오지 않기 때문에 분양가 이하로 아파트 가격이 내려갈 수 없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내년부터 분양하는 아파트는 분양가 자체가 현재보다 10% 이상 오를 것이라는 게 아파트 건설업체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업체들은 IMF라는 특수 상황에서 분양가 상승요인을 수요자들에게 그대로 반영할 수 없었다. 반영할 경우 분양률이 저조해 오히려 업체 부담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부동산 구입 희망자는 올 하반기 중 매입하는 것이 좋고 팔려는 사람은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부동산을 내놓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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