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마늘.양파 등 경북도내 주요 특작농산물이 올해 과잉생산에다 의무수입량 까지 겹쳐 값폭락 현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소에 따르면 최근 이들 특작농산물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농민들이 재배면적을 크게 늘린데다 작황도 호조를 보여 품목당 값이 20~30% 정도 내려 농가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안동.의성.청송지역 고추의 경우 올해 전국 재배면적은 지난해 보다 5% 증가한 6만8천700㏊, 생산량은 21%나 늘어난 17만8천t에 달하고 내년초에 6천t의 고추를 의무수입할 경우 수급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
의성.영천.상주지역의 마늘은 지난해 보다 13.6% 늘어난 4만2천416㏊의 면적에 46만7천~47만5천t 의 생산량이 예상되며 여기에다 올 의무수입량이 9천t이나 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영천.김천.의성지역의 양파도 지난해에 비해 8.8% 증가한 1만6천105㏊에서 97만7천t과 수입량 8천t을 포함할 경우 지난해 보다 총 공급량이 11~12% 늘어난 98만~98만9천t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과수작목인 포도(김천.경산)의 경우 올 생산량이 47만~49만t으로 지난해 보다 18~23%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가운데 올 5월까지 수입량이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51%가 늘어난 5천730t인 것으로 파악됐다.
농민들은 이같은 작황에 수입물량까지 겹치면 농산물가격은 20~30% 내릴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도내 시.군 농정관계자는 "지금까지 경북지역 농업경제의 근간을 이뤄온 특작농산물 대부분이 전국적인 재배기술 보편화, 재배면적 급증, 외국산 수입증가 등으로 비교우위에서 밀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주요 특작농산물은 상당수가 생산량 전국1~3위로, 채소류 부문에서 고추 전국1위 포도 1위 양파 2위 마늘 3위 등이고, 과수류 부문에서 사과 1위 복숭아 1위 포도 1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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