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와 GM이 6일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본격적인 전략적 제휴 협상에 재돌입함에 따라 삼성자동차 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6월 30일 삼성이 대우와의 빅딜을 철회, 삼성차 법정관리를 발표하고 지난달 대우의 유동성 위기가 표면화된 뒤에도 대우는 꾸준히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었다.
그러나 대우가 향후 GM과의 협상에 전력하게 됨에 따라 대우의 삼성차 인수는 당분간 물건너 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태구 대우차 사장과 패리튼 GM 사장은 이와 관련 "삼성차 인수 문제는 논의된 적도 없고 협상 내용에 포함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대우 사태 초기만해도 대우의 인수가능성을 계속 거론했던 정부 역시 최근에는 말이 없어졌다.
이러자 한때 현대가 삼성자동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설도 돌출했다. 하지만 현대는 펄쩍 뛰며 부인했다. "기아자동차 정상화에 전력할 때로 여력이 없다"는 설명이었다.
결국 국내에는 마땅한 인수후보가 없는 셈이다.
최근에는 삼성차 채권단 고위관계자가 삼성차의 기술제휴선인 닛산 관계자들이 대거 방한, 해외생산기지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발언을 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들의 방한 사실을 부인했다. 업계에서도 올초 르노에 인수된 닛산이 삼성차를 직접 인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채 처리를 놓고 삼성과 채권단의 갈등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삼성은 추가 사재출연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부채 문제가 아직까지도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삼성차 처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와함께 삼성차가 언제까지 국내 자동차업계의 애물단지로 남을지 안팎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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