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체제 아래 실업과 생활고가 확산됐던 지난해 전국의 자살자 수는 97년보다 42%나 늘어났으며 이중 남자 자살자가 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망원인은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이 가장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30대 이하는 교통사고, 40대는 간질환, 50대 이후는 뇌혈관질환이 주류를 이뤘다.
통계청이 지난해 사망신고서를 분석해 2일 발표한 '98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망자수는 24만2천362명으로 인구 10만명당 517.4명꼴이었다.
사망원인은 뇌혈관질환이 인구 10만명당 74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심장질환 38.7명, 교통사고 25.7명, 간질환 24.8명, 위암 23.9명, 당뇨병 21.1명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까지는 교통사고 비중이 가장 높았고 40대는 간질환, 교통사고, 자살, 50대는 뇌혈관질환, 간질환, 간암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자살자는 8천569명으로 97년의 6천22명보다 42% 늘어났다. 이중 남자는 4천161명에서 6천200명으로 49%가 늘어, 지난 89~97년의 남자 자살자 연평균 증가율 12%를 크게 웃돌았다. 여자도 1천861명에서 2천369명으로 27%가 증가했다.
이같은 자살자 급증세를 반영하듯 자살은 20, 30대 여성의 사망원인중 1위, 10, 30대 남성의 사망원인 2위를 각각 기록했다.
사망원인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할 때 호흡기 결핵이나 간암은 남녀 모두 가장 높았으며 간질환의 경우 헝가리에 이어 2위, 교통사고는 남자가 포르투갈에 이어 2위, 여자는 1위였다.
그러나 허혈성 심장질환이나 여성의 유방암·자궁암은 비교대상 국가중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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