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 특위'의 3일 마지막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공안부장과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은 종전에 자신들이 했던 주장을 되풀이하며 팽팽히 맞섰다.
◇진 전 부장의 구조조정 압력여부=진 전 부장은 "임금협상에 대한 파업은 불법이 아니지만 구조조정에 대한 파업은 불법이라고 조언했지 압력을 넣지는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강 전 사장은 "임금협상 대신에 구조조정을 조속히 추진하라는 말을 해'꺼림칙한' 압력으로 느꼈다"며 "이런 영향으로 조기 통폐합을 추진하기로 생각을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임금삭감안 제시 경위=노조의 파업을 유도해내기 위해 추가 임금삭감안을 제시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그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는게 진 전 부장의 진술이다.
그러나 이에대해 강 전 사장은 "구체적이지는 않았지만 임금협상을 조속히 끝내면 좋겠다는 취지의 압력을 받았다"고 상반되게 진술했다.
그렇지만 강 전 사장은 "당시에는 내가 어려운 처지였다"면서 "같은 말이라도 처한 입장에 따라 들리는 말이 다를 수도 있다"며 진 전 부장의 입장을 일부 옹호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파업유도 공모 여부에 대해서만큼은 그런 지시를 하거나 받은 적이 없다고 한목소리로 부인했다.
결국 진 전 부장과 강 전 사장은 이날 최종 대질신문에서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엇갈린 진술을 반복함으로써 파업유도 공작의 진 전 부장 '1인극' 여부, 그리고 조폐공사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강 전 사장 역할 등 이번 청문회의 핵심 쟁점은미궁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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