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처를 찾지못한 자금들이 단기부동화하면서 금융시장을 떠돌고 있다.
안전지향 투자자들은 은행권의 정기예금으로 옮겼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일부 자금은 부동산시장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은 증시와 금리추이를 지켜보며 투자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대우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으로 채권과 주식투자가 아직 불안하고 은행예금은 금리가 너무 낮기 때문이다.
대우채권 환매제한이 풀리는 내년 2월까지 금융시장은 계속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우채권의 80%까지 돌려주는 11월10일 이후의 금융상황은 오리무중이다. 따라서 여유자금을 단기상품에 넣어두고 시장추세가 뚜렷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다. 금융기관별 단기상품을 소개한다.
RP·MMDA가 대표적
일정액 이상이면 추가금리
▨은행권
은행권의 대표적 단기상품은 환매조건부 채권(RP)과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MMDA)이다. 양도성 예금증서(CD)와 표지어음도 있으나 RP와 MMDA보다 금리가 낮다. RP는 원리금이 보장되는 '원리금 안전RP'와 보장되지 않는 RP 두 종류가 있다. RP는 예치자금 규모 및 기간에 따라 금리가 다르다. 거액을 맡기면 금리 네고(Nego)가 가능하다. 대구은행의 경우 1억원 이상이면 0.2~0.3%포인트 정도 금리를 더 얹어준다. 한달짜리 RP는 금리가 연 5.2~5.3%(1억원 이상 5.5%)이며 두달짜리가 연 5.6%(6%), 석달짜리가 연6.5%(6.8%)다.
MMDA는 입출금이 자유롭다. 은행마다 차이가 있으나 1천만원 이상 연 4%, 5천만원 이상 연 4.5%, 1억원 이상 연 5%안팎의 금리를 지급한다. MMDA는 일정액 이상으로 가입금액을 제한, 소액예치는 받지 않는다.
원리금 보장상품 골라야
CMA 소액자금도 예치 가능
▨종금사
단기자금 운용기관인 종금사는 대우채권 환매제한 조치이후 투신 및 증권사를 빠져나온 자금이 몰려들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종금사의 단기상품 역시 원리금 보장상품을 골라야 한다. 종금사의 원리금 보장 단기 금융상품은 발행어음과 어음관리계좌(CMA)로 은행보다 금리가 약간 높다. 발행어음은 확정금리를 주고 예금지급도 보장한다. 영남종금의 경우 발행어음의 금리가 1개월짜리는 연 6.5%이며 2개월 7.5%, 3개월 8.5%, 6개월 8.7%, 1년 9%다.
수시입출금식인 어음관리계좌(CMA)는 만기 운용수익률에 따라 지급금리가 달라진다. 하루만 맡겨도 최저 연 5%대의 이자를 보장한다. 금액제한이 없어 은행의 MMDA에 맡기기 어려운 소액 자금을 굴리는 데 적합하다. 그러나 이자소득세 외에 종금사의 관리수수료를 1%정도 공제하므로 1주일이내에 찾으면 밑질 수도 있다. 영남종금은 현재 1개월 미만 연 5%, 1개월 5.54%, 3개월 7.82%, 6개월 8.52%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종금사의 대표적 단기상품인 기업어음(CP)은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가입에 유의해야 한다.
자산건전성 미리 살펴야
표지어음 1개월짜리 7.5%
▨상호신용금고
상호신용금고의 금융상품도 예금자 보호대상이다. 하지만 금고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므로 가입전 자산건전성 등을 미리 살펴둬야 한다. 상호신용금고의 3개월짜리 정기예금은 확정금리에 복리식 이자를 지급한다. 또 2천만원까지 세금우대 혜택도 있다.
상호신용금고의 단기 금융상품은 표지어음이 괜찮다. 대구상호신용금고의 경우 1개월짜리 표지어음은 연 7.5%, 31~60일 8%, 91~180일 8.5%의 금리를 지급한다. 1년만기 정기예금은 연 9%의 금리를 주는데 중도해지할 경우 예치기간별로 1개월은 연 6%, 2개월 6.5%, 3개월 7%, 6개월 8%의 금리를 붙여준다.
曺永昌기자
△도움말=대구은행 VIP클럽 이원철 실장, 영남종금 김익표 대리, 대구상호신용금고 김영우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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