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AL기 괌추락 '조종과실'

지난 97년 발생한 대한항공기 괌 추락사고를 조사해온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기 기장이 착륙때의 조종절차를 규정대로 이행하지 않은데 원인이 있다는 최종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미NTSB는 또 미연방항공청(FAA)이 괌공항의 최저안전고도 경보장치(MSAW)를 인위적으로 작동중지시킨 조치가 사고를 발생하게 한 기여과실로 작용했다는 결론도 함께 도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사고기 기장은 부기장 및 기관사 등에 대한 착륙접근 브리핑과 접근조작을 적절히 수행하지 못했고 부기장 및 항공기관사도 기장의 접근조작중 모니터 및 상호확인을 하지 못했다.

또한 기장은 착륙각도를 유도하는 활공각(Glideslope)장비가 작동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 대해 혼동, 고도와 항공기 위치에 대한 상호확인을 적절하게 수행하지 못했고 활주로의 중심선을 설정하는 역할을 하는 방위각 제시기(Localizer)만을 사용한 계기착륙시스템을 사용, 자신의 위치인식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미NTSB는 사고기 기장이 중간접근고도인 2천피트와 1천440피트 이하로 기체를 부적절하게 강하한 것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미NTSB는 이밖에 관제분야의 경우 접근관제소 관제사가 사고기 위치정보 제공과 접근로상의 소나기 등을 확인하고 승무원이나 관제탑에 알려주는 등의 업무에 있어 표준이하의 절차를 수행했으며 이를 철저히 이행했더라면 사고를 방지했거나 그 피해정도를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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