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언어영역이 성적을 좌우하는 최대 변수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권의 경우 재수생이나 평소 독서량이 풍부한 수험생들이 언어영역에서 제실력을 발휘한 반면 교과서와 문제집 위주로 공부해 온 재학생들은 점수하락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역 고교들이 18일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가채점한 결과, 학교마다 390점 이상의 고득점 수험생은 없거나 1, 2명에 불과했으며 상위권 가운데 언어영역이 5~10점 하락한 경우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신학원 재수생들의 경우 언어영역에서 하락폭이 큰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적어 390점 이상이 1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학원측 조사에 따르면 380점 이상 고득점한 재수생들 대부분이 언어영역 감점이 적어 모의고사 때와 비슷한 점수를 기록했다는 것.
120점 만점인 언어영역에서 116점을 맞았다는 한 재수생은 "시험 한달 전까지도 주 3권 정도씩 책을 읽어온 것이 언어영역을 쉽게 치른 요인"이라고 말했다. 384점이 예상된다는 한 여자 수험생(26)의 담임강사는 "그 학생은 평소 독서를 즐기고 논리적 사색과 토론을 좋아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입시전문가들은 언어와 수리탐구Ⅱ 영역은 교과서나 문제집 위주로 공부할 경우 도식적이고 획일적인 좁은 범위의 문제해결 구조에 익숙해져 창의적 해결을 요구하거나 생소한 문제에는 대처가 힘들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따라서 독서량이 많은 수험생이나 사회경험이 있는 재수생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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