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철 수돗물에 환경호르몬

전주대 김종훈교수 조사

포철 전용 수돗물에서 발기부전 등 내분비계의 기능을 방해하는 비스페놀A 등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구 포철직원주택단지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전주대학교 환경공학과 김종훈(46)교수는 최근"지난 4월 포항과 안동을 비롯 서울 등 전국 6개 도시의 수돗물을 분석한 결과 이들 지역에서 비스페놀A는 최고 0.06ppb(ppb는 10억분율)까지 검출됐으며 노닐 페놀은 지역에 따라 0.05~0.15ppb, 디옥시프탈레이트는 0.62~3.9ppb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포항에서 채수한 수돗물에서는 비스페놀 A는 0.027ppb로 평균치를 다소 밑돌았으나 노닐페놀과 디옥시프탈레이트는 각각 0.07ppb, 1.80ppb로 높게 검출됐다.

김교수가 채수한 포항지역 수돗물은 영천댐에서 포철전용정수장을 거쳐 포철을 비롯 포항공대와 사원주택단지 5천여가구 식수로 공급되고 있다.

비스페놀 등 이번에 검출된 3종의 환경호르몬은 조분의 1(ppt)이하의 미량이라도 인체에 해를 줄 수 있다고 했다.

포항시는"이번에 검출된 환경호르몬은 도료공장 또는 도금공장이 있는 주위에서 주로 발견된다"며 주위에 이런 공장이 없는 영천댐의 여건을 고려할때 포철전용정수장에서 이상이 있지 않느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하고 원인을 캐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국립환경연구원은 이달중으로 포항을 비롯 문제가 된 지역 수돗물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崔潤彩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