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5년간 정부자금 1조원과 민자 4조원을 투입, 대구와 구미 연계지역에 디지털산업 관련 연구소, 기업 등이 들어서는 동북아 최대의 '디지털밸리'가 조성된다.
기획예산처가 7일 국회 예결위에 제출한 '대구.경북 디지털밸리 조성계획'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매년 정부 자금 2천억원을 지원, 지역 디지털산업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것.
2005년까지 정착단계를 거쳐 2009년 자립화 단계까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지역내 디지털 관련 산업 및 연구시설, 벤처 등에서 25만여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고 대구.경북 지역총생산(GRDP)는 2배 가량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의 낙후된 산업구조가 정밀 전자로봇, LCD(액정화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단말기, 반도체, 멀티미디어 컨텐츠 등 차세대 첨단산업으로 고도화될 전망이다.
디지털밸리 조성계획은 디지털 연구집적지구, 인텔리전트 빌리지, 신산업지구, 디지털산업 발전기금 조성 및 추진본부 구성 등 크게 5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국내외 기업의 디지털관련 연구소가 들어설 '디지털 연구집적지구'는 칠곡군 동명면 또는 북구 동호동 일대에 조성돼 지역대학과의 산학연계 및 연구지원 활동을 하게 된다.
칠곡3단지 또는 동.서변지구에 자리잡게 될 '인텔리전트 빌리지'는 연구소 및 벤처기업 종사자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교육.문화 기반시설들이 대거 들어선다.
다국적기업들의 생산공장 및 벤처기업 집적단지로 꾸며질 신산업단지는 구미 제4공단에 들어서며 이를 기점으로 성서, 논공, 구지 등 기존공단의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옛 대동은행 본점 건물에 들어설 디지털밸리 추진본부는 인력 양성, 국제 교류 지원, 테크노파크와 벤처 집적단지간 네크워크 구성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기획예산처는 당초 디지털밸리 추진 주체로 '대구.경북 디지털산업진흥재단'(가칭)을 구성할 계획이었으나 관련 법 제정 등의 어려움으로 일단 정보통신부 산하 소프트웨어진흥재단으로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디지털밸리 관련 예산도 소프트웨어진흥기금과 함께 편성돼 내년부터 지역에 우선 지원될 전망이다.
디지털밸리 조성연구팀 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를 넘어 21세기 디지털시대의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되는 일"이라며 "대구.경북은 동북아 디지털산업의 전략적 중심지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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