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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성공적 경영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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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경영자란 15세 소녀처럼 유행에 민감해서 다른 회사들이 새로운 경영혁신 기법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이를 자기 회사에도 적용하고 싶어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많은 경영자들이 경영혁신을 마치 유행과도 같이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말이다.

경영혁신 기법은 약국 선반 위에 있는 약과도 같아서 약의 효능을 정확히 알고 몸에 맞는 약을 사용할 경우 좋은 효과를 발휘하지만, 오용이나 남용은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경영혁신 기법 중에도 부작용의 소지는 적지 않다. 그렇다면 경영혁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사례는 그런 점에서 흥미롭다. GE사의 경영혁신은 잭 웰치회장의 취임과 맥을 같이 한다. 웰치회장은 경쟁환경의 증대와 원자력 및 컴퓨터산업에 대한 투자실패와 같은 위협적 환경에 GE사가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환경에 과감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주력사업을 강화하고 세계 1,2위 하는 사업을 제외한 모든 기존 사업은 포기한다는 원칙아래 3대 주력 사업군으로 사업을 재편성했다.

수많은 종업원들이 해고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마찰과 저항을 줄이고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에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거기엔 웰치 회장의 정확한 문제의식과 판단, 종업원의 이해와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필사적인 노력이 있었다.

회장 자신이 직접 GE 교육센터를 방문해 자신의 생각을 전파하고, 생존 방법을 설득했으며, 종업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통로를 보다 확대했다.

지금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경영혁신에 노력하고 있다. 과연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약의 부작용을 정확히 알고 복용하고 있을까? 또한 약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을까?

경영혁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사의 문제점이 무엇이며, 원인은 무엇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그 토대 위에 모든 구성원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이루어지는 장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동우.신세기통신 대구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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