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문화사업-대구

문화예술 진흥비는 31억여원으로 작년보다 9억6천여만원 증가했고, 문화예술회관 운영.활동비도 13억5천여만원 늘었다(총 51억3천여만원). 그러나 관련 시설 확충 사업비는 무려 28억원이나 줄어 6억8천여만원으로 감소했다.

▲미술아카데미 개관작년부터 총 4억2천여만원을 투자하고 있는 이 사업이 올해 마무리돼 상반기에는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달성군 가창면 정대리의 용계초교 정대분교 폐교 부지 1천450여평에 있는 180여평의 건물을 개조하는 사업. 화가들에겐 창작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전시실.강좌실 등은 일반 시민들이 예술 체험장으로 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경상감영 400년 기념사업 준비 내년이 경상감영 대구 설치 400주년이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한 사업이 구상되고 있다. 올해부터 준비가 돼야 하나, 아직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 봄쯤에 있을 추경예산 편성 때 계획이 반영된다면, 기념사업회 구성, 기념사업 계획 수립 등 준비가 본격화되고, '대구 400년사' 편찬도 시도될 전망이다.

▲시인 이상화 고택 보존사업고려예식장 옆에 있는 상화선생의 옛집과 인접 땅을 사들여 보존사업을 편다는 계획. 작년에 이미 2억원을 마련해 우선 고택 자체부터 사들이려 했으나 실패한 상태이다. 올해는 그 외에 4억5천만원을 더 확보, 인접한 일부 땅을 더 사들이겠다는 방침.

이런 구상이 실현되면 61평 크기의 고택 복원은 물론이고 인접 부지에 240여평 넓이로 조경을 하고 기념관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술 부문 이벤트작년부터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추진해 왔던 '이인성 미술상' 제정을 올해는 완료키로 하고 연초에 관련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상금 1천만원의 첫 시상도 올해 중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가을에는 이를 기념해 이인성 유작 전시회를 열 구상도 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가 추진 중인 '대구미술 100년' 기획전이 가을쯤 성사될 것으로 보고 4천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야외음악당 개장 및 공연작년 가을 달구벌 축제 때 완공 행사를 가지려다 지연된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이 올 상반기 중 완공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개장에 맞춰 대중문화 중심의 시민음악회(경비 1억5천만원)를 열고, 가을엔 오페라 공연(예산 2억5천만원 책정)도 가질 계획이다.

▲문화시설 건설 사업시립미술관 건립과 관련해서는 올해 중에 설계와 부지 매입 준비(매입가 결정 등)까지의 과정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

삼성이 짓겠다고 약속한 뒤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말썽 되기도 한 오페라 하우스 역시 올해는 착공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짓는데 30개월 이상 걸리고, 2002년 월드컵 대회 이전에 개관한다는 목표가 제시돼 있어, 올해 중에는 착공이 불가피하다는 것. 설계.교통영향평가.건축심의 등은 이미 완료돼 있어, 올해는 착공의 전제 조건인 제일모직 부지 일대에 대한 시가지 조성 사업자 지정 및 건축 허가 절차 등부터 서둘러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올해 할 계획이었던 중구의 봉산문화회관 개관은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동구문화회관은 더 늦어질 공산이 크다.

▲문화재.유적 정비총 9만여평 중 7만4천여평이 사유지여서 보존.관리에 한계를 갖고 있는 불로고분군 사유지 매입에 올해도 2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작년에도 20억원을 들여 1만8천평을 구입한 바 있다. 그외 이 분야 투자 예산은 다음과 같다

△달성측백림 주변 토지 매입비 1억5천만원 △진천동 입석 주변 토지 매입비 1억원 △대구향교 주변 정비비 9천800만원 △성재서당 보수비 1천만원 △봉무정 보수비 2천500만원 △하효자 정려각 보수비 1천200만원 △이양서원 보수비 4천400만원 △예연서원 보수비 3천300만원 △인흥서원 정비 4천400만원 △신숭겸 장군 유적지 보수비 5천만원 △용수동 당산 정비비 2천600만원 △남지장사 청련암 정비비 2천200만원 △현풍곽씨 12정려각 정비비 3천800만원 △신당동 돌장승 정비비 200만원 △영남제일관 주변 정비비 6천만원 △전통사찰 주변 정비비 2억원 △본리리 삼층 석탑 정비비 3천만원 △화원 명곡 고분군 정비비 4천만원 △남평문씨 본리 세거지 정비비 3천300만원

朴鍾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