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필 총리의 당 복귀, 박태준 총재의 총리행 결정에 이어 이한동 의원이 11일 입당함에 따라 자민련 지도체제는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이 의원은 입당하는 첫날 모양새에 무척 신경을 썼다. 이른 아침부터 자신의 지지자 50여명을 동원, 중앙당사 앞에서 '이한동'을 연호하게 하는 등 세 과시를 했다. 자신에 대한 당내 반발과 취약한 지지기반을 의식한 행사다.
이 의원은 입당과 동시에 임시 당무회의에서 수석부총재 겸 총재권한대행으로 지명됐다. 이 의원은 총재권한대행으로 지명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당을 열린 정당으로 노.장.청이 조화를 이루는 국민정당으로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어 이 신임대행은 당 3역과 함께 국립묘지를 방문하고 오후에 수원에서 열린 신보수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의원에 대한 지원에는 김 총리도 나섰다. 이날 국무회의와 청와대 방문을 통해 총리직을 정리한 김 총리는 곧바로 신보수토론회장으로 직행했다. 이 의원이 총재권한대행이 된후 처음으로 갖는 행사에 무게를 실어주기 위한 것이다. 김 총리는 이날 토론회 연설에서 이한동 총재권한대행 체제로의 당 체제 전환을 선언하고 당 결속과 총선승리 등을 역설했다.
그렇지만 이 총재권한대행 체제가 순탄하게 굴러갈 지는 미지수다. 김 총리가 당 복귀 후 당 운영을 실질적으로 간여해 치명적인 걸림돌은 없다고 하더라도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우선 올 총선에서 이한동 체제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 지 당내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특히 당의 최대 지역기반인 충청권은 제외한다 하더라도 제2의 텃밭이라고 일컬어진 대구.경북 등에 이 신임대행 체제가 먹혀 들겠느냐는 회의다. 당장 영남권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한동 간판으로 어떻게 총선을 치를지 모르겠다"는 우려가 퍼져 있다.
또 당장 내달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이 대행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한영수.박철언 의원 등 당내 중진들이 벌써부터 전당대회 경선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행 체제가 총선정국에서 위력을 발휘하게 될 지는 이같은 난관을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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