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지(酷寒地)로 널리 알려진 봉화에서 장미를 재배해 고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있어 화제다.
봉화군 물야면 두문리 박장춘(37)씨는 농한기인 요즘에도 장미를 수확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씨는 지난 97년부터 3천여만원으로 1천400여평의 하우스 2동을 건립하여 '레드벨벳' '사피아' ' 파레오'등의 장미를 재배해 연간 2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해발 500여m의 준고랭지인 이곳에서 생산되는 장미는 일교차가 커 꽃의 선명도와 신선도가 뛰어나 인기를 끌고 있다.
박씨는 "우리나라 화훼단지의 대부분이 연작으로 인해 병충해 발생등의 피해를 입고 있으나 이곳은 연작장해와 병충해가 거의 없어 서울 등 도시지역 꽃 도매상가 및 양재동 공판장에서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양재동 꽃시장에서 빨간 장미인 레드벨벳의 경우 10송이를 묶은 1단에 평균 5천~6천원, 연분홍 장미인 사피아와 황색장미인 파레오는 3천~4천원에 판매되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장미보다 단당 1천~1천500원 정도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이곳은 또 농업기술센터에서 시설원예 에너지 절약 특화시범사업으로 심야 전기를 이용한 온수 보일러 및 땅속으로 보일러 파이프를 묻어 뿌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시설을 설치해 난방비는 30% 정도, 생산비는 25% 정도 절감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박씨는 "현재 봉화에는 23개 화훼농가(재배면적 8ha)에서만 거베라 백합 안개꽃등을 재배, 도매상 요구량을 채울 수 없어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 재배기술을 향상시켜 봉화 화훼의 명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봉화.金振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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