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움이지만 베풀 수 있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경남 거창군 거창읍 상림리 환호이용원 이상길(李相吉.58.거창읍 대동리 주공아파트)씨.
그는 25년을 하루같이 나환자.유치인 등 불우시설 수용자들에게 무료 이발을 해주고 있는 사랑의 이발사다.
경북 경주가 고향인 이씨는 가난때문에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동네 이발소에서 청소 등 허드렛일을 도우면서 조금씩 기술을 익혀 스물네살되던 해에 이용사 자격면허를 받아냈다.
이씨는 59년 포항성인고등기술학교 이용과 강사로 재직하면서부터 인근 불우시설 수용자들을 위해 무료이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씨는 친구의 빚보증을 서는 바람에 그동안 푼푼이 모았던 전재산을 모두 날리고 지난 73년 경남 거창으로 이사와 월세 8만원의 5평짜리 점포를 얻어 다시 이발소를 개업했다.
이씨는 이사온 이듬해부터 거창읍 가지리 성모원을 찾아 음성 나환자들의 이발을 시작으로 지난 25년간을 거창경찰서에 수감중인 유치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또 신체장애자나 결손가정 어린이 불우노인 등에게도 온정을 베풀고 있는 이씨가 반반세기 동안 무료 이발해준 인원수는 1만5천여명.
" 나환자들의 머리 깍아주는게 알려져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길때 가장 괴로웠다"며 "힘들지만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돕는다는 뿌듯함으로 하루의 피곤함을 모두 잊는다"며 활짝 웃는 이씨의 얼굴에서 우리사회의 넉넉함이 보였다.
거창.曺淇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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