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미군 헬기장으로 사용되던 대구 남구 캠프워커 반환부지가 뉴욕 센트럴파크 같은 시민들을 위한 대규모 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수십년간 일반인의 출입조차 어려웠던 공간이 녹지와 휴식, 문화 기능을 갖춘 공원으로 재탄생해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특히 녹지 공간이 부족한 남구에 새로운 도심 공원이 형성되는 데다, 인근에 위치한 대구도서관 이용객들의 주차난 해소 효과까지 기대된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남구 옛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대명동 67-2)에 조성 중인 '대구평화공원'이 오는 8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면적만 2만8천374㎡ 규모의 평화공원은 잔디광장과 산책로, 휴게쉼터, 주차장 등을 갖춘 주민 친화형 공원이다. 총사업비 50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의미는 미군 반환부지가 시민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는 점이다. 캠프워커 헬기장 반환부지에는 지난해 대구도서관이 문을 연 데 이어, 평화공원까지 조성되면서 문화 복합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공원은 미군 반환부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담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도서관과 공원을 연결하는 '메모리얼로드'에는 부지의 역사성을 담은 전시벽이 설치된다. 미군기지가 있었던 장소의 기억을 기록하고 시간의 흐름을 상징하는 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가 가능한 '커뮤니티가든'도 들어선다. 스탠드형 공간으로 조성돼 버스킹과 소규모 공연 등을 개최할 수 있다. 일부 공간에는 녹지와 쉼터가 마련돼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인근 대구도서관 이용객의 독서와 산책을 돕는 '사색의 정원'과 '사색의 숲'도 조성된다. 계절별 꽃과 다양한 수목을 심어 정원형 휴식공간을 만들고, 4천600㎡ 규모의 대형 잔디광장과 공원 전체를 순환하는 산책로도 마련된다.
대규모 공원 조성은 남구 주민들에게도 오랜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그동안 남구에는 주민들이 여가를 즐길 만한 대규모 공원이 부족해 신천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평화공원이 조성되면 지역 내 대표 녹지공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접근성 역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개통한 3차 순환도로 동편 구간과 맞닿아 있어 차량 이동이 한층 편리해졌다.
주차난 해소 효과도 기대된다. 평화공원 지하에는 275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조성되고 있으며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개관한 대구도서관 이용객 증가로 일대 주차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부족했던 주차 공간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들은 물론 도서관 방문객들의 주차 편의성이 개선되면서 주변 교통 혼잡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미군 반환부지에 조성되는 대구평화공원은 지역 주민과 도서관 이용객들이 자연과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도심 속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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