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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입지 전쟁' 치열한데…패배주의 빠진 TK정치권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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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설비 투자 호남권 신규 확대 방안 검토
호남 정치권, 반도체 초호황·李정부 균형발전 기조 파고들며 정치력 전면
TK 정치권, 2019년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유치 실패 이어 또 정치력 한계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설비 투자가 호남권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지자, 대구경북(TK) 국회의원의 무기력한 정치력을 비판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TK 정치권이 '패배주의적 정치'에 갇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탓에 반도체 양극화를 넘어 초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유례없는 반도체 호황 속에 산업 입지 경쟁이 갈수록 지역별 정치적 역량과 직결되고 있지만, TK는 정치력의 한계 속에 지역 경제가 또 한 번 치명타를 입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설비 투자를 호남권으로 신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기조와 맞물려 대기업의 비수도권 투자가 실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더욱 가팔라진 반도체 업계의 초호황이 대기업 비수도권 투자론에 불을 지핀 데는 호남 정치권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부터 호남 정치권 등에서 꾸준히 제기됐으나, 당시만 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천조원에 육박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 만큼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호남 정치권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맞물려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산 배치 가능성이 포착되자, 일찌감치 치밀한 여론전과 전방위 압박으로 대응에 나섰다. 호남 정치권 차원에서 만들어낸 유치 논리를 국가 의제로 끌어올리고 현실화로 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 투자 계획 발표가 임박한 거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자 TK 정치권이 지역 미래 산업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역 경제·산업계에서는 지난 2019년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 실패의 악몽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도 번지고 있다. 당시에도 TK 정치권은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노출하며 전략 부재와 대응력을 둘러싼 비판이 거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TK 의원들은 2019년에도 기업 투자 계획이 수면 위로 떠오른 뒤에야 뒤늦게 부랴부랴 나섰다. 뒷북 정치, 면피 정치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며 "투자 유치 경쟁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해졌지만, TK 정치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어 지역 전체의 위기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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