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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나도 탄핵 희생양 될 수도" 발언에…국힘 "피해자 코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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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외신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법 리스크 방어하기 위한 자기변명"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이사회 본부에서 열린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이사회 본부에서 열린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외신 인터뷰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이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탄핵 또는 구속된 전직 대통령 사례를 언급하며 자신 역시 정치적 악순환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공세를 펼친 것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피해자 코스프레도 정도껏 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 원수가 외신 인터뷰에서 국가의 미래와 비전을 이야기하기는커녕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자기변명과 피해자 코스프레에 몰두한 모습은 참담함마저 안겨준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통령이 스스로를 정치적 탄압의 피해자로 규정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법원의 최종 판단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스스로를 정치적 박해의 피해자로 규정하고, 불리한 판단이 내려질 경우 이를 정치 탄압의 결과로 몰아가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신 인터뷰의 성격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국가 원수의 외신 인터뷰가 대한민국의 비전을 알리는 자리가 아니라 사실상 자신의 변론서처럼 읽히게 만든 것 자체가 국격 훼손"이라며 "자신을 변호하는 데 급급했던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에게 부끄러움만 안겼다"고 덧붙였다.

조용술 대변인도 별도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국민이 듣고 싶은 것은 대통령 본인의 신세 한탄이 아니다. 대통령 스스로 수많은 의혹과 재판에 당당하게 책임지는 자세다"라며 "본인 스스로도 '잘못이 있으면 대통령도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반복해 오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에 가세했다. 나 의원은 "희생양은 죄 없는 사람이 대신 제물이 될 때 쓰는 말이다. 전과 4범에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 피고인이 쓸 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진짜 희생양은 사법 시스템과 국민"이라며 "셀프 죄 지우기 공소 취소를 멈추지 않고 계속한다면 이 대통령은 탄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는 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이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이같이 공개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민주화 이후 한국 대통령 절반 이상이 탄핵되거나 투옥되는 등 어두운 과거를 겪었다는 얘기가 나오자, 이 대통령은 자신도 이런 악순환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에 대해 "꽤 높다"라는 답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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