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인트 적립 주유카드 2천만원 써야 10만원

승용차를 가지고 있는 회사원인데 몇달전에 정유회사의 정유카드를 발급받아서 지금도 쓰고 있다. 이 카드는 적립된 포인트만큼 현금으로 돌려준다고 하는 캐쉬백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큰 기대를 걸었는데 계산해보니 아주 황당한 서비스임을 알게 됐다.

보통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출퇴근하기 때문에 차는 거의 주말에만 쓰는데 이렇게 하면 기름값이 한달에 8만~10만원쯤 든다. 이 카드는 사용금액의 0.5%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데 1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 받을려면 무려 200만원어치 기름을 넣어야 되고 이걸 기간으로 환산하면 자그마치 20년이나 걸린다. 돈10만원 받자고 한 정유회사 주유소만 찾아다니며 20년을 기다려야 되는 서비스인셈이다. 이 서비스로 물론 돈을 받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건 한마디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이다이런 광고는 자칫하면 캐쉬백 서비스로 돈을 받을 수 있다는 헛된 욕심을 부추켜 기름만 소비케하는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 차라리 한 달에 500원씩만 저축해도 20년이면 원금만 12만원이 된다. 소비자들은 이런걸 잘 생각해 소비하고 운전했으면 좋겠다.

김선강 (대구시 남구 대명8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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