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미술의 현재와 미래 '대가 20인의 명작'전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20인의 작품을 통해 1950년 이후 꽃피기 시작한 한국 현대미술의 현 주소를 점검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대가(大家) 20인의 명작'전이 25일부터 30일까지 동아전시관(053-251-3373)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틀에 박힌 작업을 거부하며 다양한 양식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국내외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미 유명 작가로서 입지를 굳힌 20명의 출품작가들이 작품생활을 통해 확립시켜 나갔던 화단의 탈정체성을 지역의 전시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5호부터 50호 이상까지 다양한 크기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일 예정.

'대가 20인의 명작'전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출품작가들의 이력도 화려하다.

'바보산수'로 널리 알려진 운보 김기창씨, 토속적인 소재를 단순하고 강렬한 색채와 형체로 묘사한 이만익씨, 투명한 물방울과 천자문의 조화를 통해 서양화에 동양적 정서를 부여해 온 김창렬씨 등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조선미술전람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각광받았던 작고작가 박영선과 인간을 테마로 현대 문명을 묘사한 한국 현대추상화의 선구자적 역할을 한 김영주, 모노크롬 미술의 대표적 작가인 윤형근씨, 감각적이면서도 속도감 있는 터치로 자연을 묘사한 최쌍중씨, 추상화된 오리 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이강소씨의 작품도 출품된다.

두터운 질감과 순도높은 색감, 단순화된 색면으로 대표되는 유병엽씨, '장미의 화가'로 불릴 정도로 장미를 즐겨 그렸던 원로화가 황염수씨, 꽃그림 정물로 유명한 성백주씨, 청회색의 미묘한 변주를 통해 탁월한 색채감각을 과시해 온 권옥연씨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金嘉瑩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