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 삼국유사-'온고지신'...다시 읽는 우리 고대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만약 우리 역사가 '삼국유사'라는 기록을 갖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역사에 '만약'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가정이라지만, 그래도 만약 그랬다면, 우리 고대사는 삭막함 그 자체 속으로 빠져 들었을 것이다. '설화'라는 이름으로 통괄돼 불리는 여러가지 고대사의 에피소드들도 거의 이 책에 의지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런 설화들은 문화인류학이라는 학문의 발달에 힘입어 그저 재미나는 '옛날 이야기'의 수준을 뛰어 넘게 됐다. 당시 삶의 중요한 흔적으로, 또 많은 상징을 함축한 것으로 읽힐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열규 교수 등이 쓴 '신 삼국유사'(사계절 펴냄)는, 삼국유사라는 텍스트와, 문화인류학이라는 이해의 수단을 결합시킴으로써 성립한 것이다. 김교수는 인류학 분야의 활용과 관련해 오래 전부터 특장을 보여온 학자. 게다가 현대문학까지 종횡무진 꿰뚫는 그의 통시적 문학 해석능력, 번역문 투의 냄새를 풍기면서도 소담한 우리 옛말을 잘 들추어 갈무리하는 그의 문장력 등이 책을 더욱 품격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려는 학문적 저술은 아니다. 그보다는 삼국유사라는 우리 문화의 보고를 더 많은 일반 독자에게 열어 보여 주는데 목적을 둔듯 보인다. 삼국유사 속의 중요한 에피소드들을 들어 얘기를 전개하되, 그 자체로 끝내지 않고 지금 우리가 서 있는 현실과 연결시키려 노력하기도 한다. 때문에 어떤 단락에서는 신문의 한 시평이나 시론을 읽는 맛이 느껴진다. 대체로 삼국유사의 에피소드들을 개별적으로, 혹은 여럿 묶어 이야기해 나가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朴鍾奉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고용노동부 및 중소벤처기업부와의 업무보고 후 공직자들에게 휴가를 권장하며, 업무 성과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
정부는 자발적으로 이직하려는 청년에게 생애 한 차례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정년 연장 입법과 '일하는 사람 기본법' 제정 등 ...
서울동부지검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이마트에 공급되는 돼지고기 가격을 담합해 시장 가격을 최소 20% 이상 인상한 돼지고기 유통업체 ...
덴마크는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이사벨라 공주가 포함된 여성 징병제를 본격 시행하며 의무 복무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11개월로 확대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