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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건처리 어물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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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가족이 사고가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찰서에 갔다. 가보니 온 몸에 상처투성이에 맞은 흔적이 뚜렷이 나타났다. 분하고 억울해 기분이 정말 좋지 않았다. 상대편이 합의를 하자고 했지만 도저히 해주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다. 그들도 지쳤는지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경찰에 합의를 안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고 물었다.

경찰은 가벼운 벌금으로 끝나니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고 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합의하겠다는 생각이 사라졌다. 그래서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되는지 다시 물어 보았다. 경찰은 그것을 알아서 뭐하냐고 했다. 그래서 가벼운 벌금으로 끝나는지, 만약에 이런 일이 또 일어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때 다시오면 고소장을 써주겠다며 밤도 늦었는데 빨리 끝내고 집에 가자고 말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상대편의 처벌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사무처리가 어물쩍 하다면 이런 일이 계속 되풀이 될 것이다.

최수영(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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