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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발목 잡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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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발급하고 있는 '자동차 운전면허증'의 사진부분이 부실한 제작과정으로 인해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쉽게 변질돼 자비를 들여 재발급을 받는 운전자들까지 생겨나는 등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경찰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으나 제작비용을 이유로 면허증의 제작과정을 고치지 않고 있어 운전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홍모(35)씨는 이 달 초 자격증 시험을 보기 위해 자신의 운전면허증을 제출했다가 사진을 알아볼 수 없다는 이유로 반려당했다. 홍씨는 운전면허증을 재발급 받은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았으나 운전면허증이 심하게 훼손돼 있었던 것.

홍씨는 "경찰서 민원실에 확인해본 결과, 제작당시부터 사진부분이 흐릿하게 나온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국가기관이 발급, 신분증 대용으로 쓰이는 운전면허증을 이렇게 허술하게 만드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내 각 경찰서 민원실에는 홍씨처럼 면허증이 훼손됐다며 재발급을 받으러 오는 민원인이 하루 1∼2건씩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교통경찰관들은 사진이 쉽게 변질되는 면허증때문에 운전자의 얼굴을 확인하기 힘든 경우도 많아 공무 수행에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지방경찰청 교통계 관계자는 "화상입력을 하는 주민등록증과 달리 운전면허증은 컴퓨터 스캐너로 사진을 입력, 사진이 쉽게 변질될 수 밖에 없다"며 "면허증을 만드는 기계가 오래됐지만 예산사정때문에 현재로서는 개선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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