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조카아이들이 집에 놀러왔길래 책을 사보라며 도서상품권을 구해다 줬다. 그 다음날 아이들이 상품권을 또 구해달라길래 기특하다고 생각해 사다준 후 무슨책을 샀냐고 물었더니 어이없게도 책을 산게 아니라 그걸로 햄버거, 치킨 사먹는데 써버렸다는 것이다.
알아보니 도서상품권으로 서점에 가는 대신 햄버거를 사먹으러 간다는 것이었다.도서상품권 보급기관이야 워낙 상품권이 안쓰여서 궁여지책으로 생각한 방안이겠지만 이건 좀 심하다 싶다. 원래 도서상품권은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언제든지 사볼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 만든 것인데 그걸로 햄버거, 치킨 사먹는데까지 사용되는건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식으로라도 유통시켜야만 된다면 상품권을 받는 패스트푸드점내에 어린이용 도서를 일부라도 비치해 상품권으로 책을 50% 범위내에서 사야만 그 잔액으로 햄버거 등을 사먹을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라도 안하면 아이들은 그저 상품권을 들고 햄버거, 치킨 사먹는 일만 열중할 것이다.
강창현(대구시 수성구 연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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