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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극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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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극장가는 다양한 볼거리로 어느때 보다 풍성하다.

임권택 감독의 대작 '춘향뎐'을 필두로 송강호의 첫 주연작 '반칙왕'에 팀 버튼감독의 '슬리피 할로우' '바이센테니얼 맨''비치' 등 쟁쟁한 할리우드 외화들이 가세하고 있다. 또 애틋한 감성의 일본 영화 '철도원'까지 설 연휴 극장가를 노크한다.

'판소리 영화'라는 독특함을 부각시킨 '춘향뎐'은 '국민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작품이다. 과연 '서편제'의 신화를 이을 수 있을까. 빼어난 영상미에 임권택 감독의 선 굵은 연출력이 돋보여 일단 작품성은 인정받았다. 과연 설 연휴 관객을 얼마나 동원할 지 기대되고 있다.

'넘버 3'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송강호의 첫 주연작 '반칙왕'이 4일부터 상영된다. 반복되는 도시 샐러리맨의 일상을 프로 레슬링 사각의 링을 통해 탈출을 시도한 영화다. 소시민의 애환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외화는 '타이타닉'으로 여성팬들의 심금을 울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은 '비치'가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3일 개봉한다.

'인간보다 더 인간 다운 로봇'의 이야기를 그린 '바이센테니얼 맨'과 팀 버튼 감독의 '슬리피 할로우'는 지난주 개봉해 흥행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흥행을 도외시했던 팀 버튼감독의 전작들과는 달리 '슬리피 할로우'는 특유의 음산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에 마차 추격신 등 볼거리를 담아 의외로 관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존 맥티어난 감독이 연출을 맡고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주연한 '13번째 전사'는 '다이 하드' 식 액션과는 거리가 먼 10세기 북구를 배경으로 한 검술 영화지만 역시 흥행감독 존 맥티어난의 이름 하나로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이 아사다 지로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후루하타 야스오감독의 일본 영화 '철도원'. 지난해 흥행 돌풍을 일으킨 '러브 레터'의 뒤를 이을 지 주목을 끈다. 특히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최루성 영화라 오락성 위주 설 연휴 극장가에 의외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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